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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中 조선업계 구조조정, 국내 업체에 '긍정적'

2013-07-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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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중국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국내 조선업체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스토마토)
 
중국 금융업체들이 자국 조선업체들에게 선수금을 증가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상선시장의 경쟁 완화와 한국 조선업체들의 재무 개선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28일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융업체들은 자국 조선업체들에게 선박 건조대금을 가급적 나중에 지불하는 이른바 `헤비 테일(Heavy Tail)' 방식을 개선해 선박수주시 받는 선수금을 증가시킬 것을 요구했다"며 "중국 정부가 과잉설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부문에 대해 구조조정과 통합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헤비 테일 방삭은 선주의 주문시 선수금 비중이 낮고, 선박 인도시 집중적으로 잔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중국 조선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선수금 비중을 줄여 전체 계약금액에서 선수금 비중이 1~5%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정 연구원은 "중국 은행들은 조선업체들에게 선수금 비율을 산업 평균인 10~15% 대비 높은 수준인 15~30%까지 상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중국 금융권의 이 같은 조치는 상선시장의 전반적인 경쟁 완화와 현행 10~20% 수준의 한국조선업체들의 선수금 비중이 더 높아져 한국 조선업체들의 재무 개선 등으로 한국 조선업계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조선업계 구조조정 외에 하반기 신조선가의 상승과 상선 신규수주 모멘텀 지속이 기대되는 점도 국내 조선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이번주 초 클락슨 신조선가는 전주대비 1 포인트 상승한 128포인트를 기록하며 7월 첫째주에 이어 두 번째 상승했다"며 "조선업체들의 상선 수주 증가와 상선 부문 공급초과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회복에 따른 선별적 수주 정책으로의 전환으로 신조선가의 회복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는 가운데 상선시장에서의 공급 과잉 현상이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돼 신규 수주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종이 리먼사태 당시 저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 유지와 함께 삼성중공업(010140)현대중공업(00954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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