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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증권가 "8월 코스피 1850~1980p"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 vs.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

2013-07-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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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7월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이었다.
 
8월 증시는 7월의 호재가 이어지는 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지면서 특별한 이벤트가 없이 박스권 내에서 횡보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1일 증권가에서는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8월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을 1850선 전후로, 상단을 1980선 전후로 제시하고 있다.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대신증권(003540), 키움증권(039490), KDB대우증권(006800) 등은 코스피가 2000포인트 선까지도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한 삼성증권(016360), KTB투자증권(030210), #IBK투자증권 등은 하단을 1830포인트 선까지 열어뒀다.
 
8월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완화,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뱅가드 매도 종결이라는 조건 속에서 외국인은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의 경기 회복 역시 글로벌 경제에 안전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1%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소비지출이 개선되면서 3분기 성장률은 2%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유로지역과 일본 역시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돼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 팀장은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구조조정과 개혁을 가속화하고 있어 추가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은 낮고, 정부가 7% 이하의 경제성장률을 용인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부양책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7월중 우리 시장을 돋보이게 했던 밸류에이션 매력은 줄어 들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지수 하락폭의 절반 이상이 7월 중 오르면서 가격 메리트 만으로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최근 1년 거래의 63.5%가 1900선 대에 몰려있지만 거래대금은 3조원대 수준을 넘기도 힘들 만큼 매물벽이 너무 두터운 것도 상승 동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중국의 경기회복세는 더디게 진행되며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박스권 내에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 이내에 미국의 자산매입 규모가 단계적으로 축소될 경우 시장금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반등 탄력이 둔화될 경우 전술적인 비중축소와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50선 내외에서는 비중축소를, 1900선 이하에서는 비중을 늘리는 박스권내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수를 주도할 만한 주도 업종이 없기 때문에 특정 업종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발빠른 업종별 순환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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