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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월가 "QE 축소 충격,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

2013-07-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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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월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자산매입 규모가 올 가을에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대한 효과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한 외신이 50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는 오는 9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월 850억달러에 달하던 자산매입 규모가 190억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올해 전체 자산매입 규모는 92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6월 조사 당시 추정치인 8830억달러보다 늘어난 결과다. 
 
월가는 내년 7월까지는 양적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자산매입 규모는 3730억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66%는 양적완화 축소로 발생될 충격이 국채시장과 모기지대출 시장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식시장에는 충격의 58%정도만 반영돼 실제로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경우 증시가 받을 충격은 더 클 것이라고 당부했다.
 
가이 리바스 재니몽고메리스콧 이코노미스트는 "무한대 양적완화의 힘은 그것이 축소되지 않으리란 믿음에서 오는 것"이라며 "무제한 양적완화가 한시적 양적완화로 전환된 순간 그 충격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라이딩 RDQ 애널리스트는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 요인은 통화정책이 아니다"라며 "현재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를 하루 빨리 축소하고 제로금리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7.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2013년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초 조사됐던 전망치 2.6%와 지난 6월 전망치 2.1%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으로 2%를 밑돈 결과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편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은 16.2%로 점쳐졌다. 
 
경기 회복을 위협하는 리스크로는 세금을 비롯한 각종 규제정책이 응답비율 30%로 가장 높았고, 고용둔화가 22%, 기준금리 인상이 10%로 뒤를 이었다.
 
월가는 현재 2.56%를 기록하고 있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내년 6월에는 3.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증시는 올해 말까지는 큰 변동 없이 현재 수준을 이어가다가 내년 6월에는 4%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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