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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마켓인터뷰)FOMC·ECB, 국내 증시 영향력은?

2013-08-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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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진행됐고요. 유럽중앙은행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오늘밤 열립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각국 통화정책회의 기조 전망과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FOMC 회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시장 예상대로 큰 반전은 없었죠.
 
기자 : FOMC가 이틀 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고용시장이 언제쯤 안정화될 것인가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는데요. 일부 정책담당자들은 자산매입이 자산가격 버블을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회의 이후 공개된 성명서에는 반전이 될 만한 새로운 이슈는 없었고요. 현재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한다는 결론이 담겨졌습니다.
 
이어 기존과 마찬가지로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나타낼 때까지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트레이드증권 최광혁 이코노미스트께서는 이번 FOMC에서 주목할 점 무엇으로 보십니까.
 
연구원 : 이번 FOMC에서는 버냉키가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능성이 있는 방향은 두가지 인데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거나 혹은 좀 더 빠른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언급입니다. 중요한 것은 현 시점에서 버냉키가 기존의 입장에서 완화된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앵커 :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거나 혹은 좀 더 빠른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하셨었는데요.
 
새로운 발언이 나오지 않은 이유 무엇일까요.
 
기자 : 우선 경제지표들 보면요. 미국 경제 회복의 열쇠가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에 달려 있는데요. 최근 주택지표의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된 점은 부정적입니다.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감소가 재고감소에 따른 매매가능주택의 감소가 원인이라는 것과 신규주택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 그리고 주택가격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 등은 주택시장 회복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용률의 경우에는 7월 취업자수가 20만명 증가하면서예상을 상회하기는 했지만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의 감소 추세가 둔화되면서 상황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향후 만약 새로운 언급이 나온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올까요. 이트레이드증권 최광혁 이코노미스트 전망 들어보시죠.
 
연구원 : 지난 의회 증언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했듯이 버냉키의 생각은 확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나온다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연내에 할 수 있다는 뉘앙스 변화, 즉 꼭 12월 연말이 아닐수도 있다는 어조의 변화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 축소시점이 꼭 연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어조의 변화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습니다.
 
ECB에서는 어떤 논의들 나올까요.
 
기자 : 8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단기적인 경제지표의 개선보다 중장기적 문제에 집중하며 추가 완화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7월 말에 나온 유로존 경제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독일과 프랑스 중심의 PMI 제조업지수 상승으로 유로존 제조업은 이제 침체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로존의 근본적인 문제인 역내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요. 실업률도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에 ECB의 통화정책 기조는 추가 완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트레이드증권 최광혁 이코노미스트께 현재 유럽 경제상황과 ECB통화정책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연구원 : 최근 소재, 산업재 업종의 상승에는 유로존 PMI의 선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럽의 경제를 낙관할 상황은 아닙니다. 특히 유럽의 경기회복과 중국으로의 전이를 기대하기에 유럽의 체력이 높은 상황은 아닙니다. ECB와 영란은행에서는 적어도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동결할 가능성이 높으며 결정적인 선택은 9월 22일 독일 선거 이후가 될 것입니다.
 
앵커 : 아직까지 유럽의 경제를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셨고요. 따라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습니다.
 
시장에서는 ECB 금리 전망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 사실 ECB는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대신 앞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시하거나 미세 조정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구 IMF는 유로지역의 국가들이 불완전하고 정체된 정책을 시행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고요.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취약국의 경기침체와 은행권의 자본확충, 고용시장의 유연성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겁니다.
 
추가적인 성장책 나올까요. 이트레이드증권 최광혁 이코노미스트께 들어보죠.
 
연구원 : ECB의 지금까지의 정책을 생각해보면 뭐든 하겠다는 것은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지 성장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는 ECB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서 FRB와의 태생적인 차이가 나타나는 것인데 성장책은 ECB 보다는 G20 혹은 유로존 수뇌부들의 결정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 ECB가 자체적으로 성장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셨습니다.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향후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구체화되면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요. 한편으로는 경기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시 조정 후 상승을 예상하기도 합니다.
 
이번달에는 큰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FOMC와 ECB 회의 전후 투자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두가지 모두 시장에 일말의 가능성을 주는 것도 사실이고 관망세를 보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FOMC와 ECB에서 놀랄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다시 원래의 흐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5월22일 이후의 흐름인데 원자재가격 상승, 달러 강세, 이머징 주가 약세의 흐름입니다.
 
시장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시점은 지금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의 구조조정이 구체화되고 양적완화 축소가 공식화되는 시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시점을 9월 말에서 10월 초로 보고있습니다.
 
기자 : 아직까지는 이번 FOMC와 ECB에서 놀랄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시장이 움직일 수 있는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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