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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김한길 "남재준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 있어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공개는 노골적인 정치 개입"

2013-08-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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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국정원 기관보고를 실시하는 5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남재준 원장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광장에 설치한 국민운동본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남재준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무단 공개한 것은 분명한 불법행위고, 정치 한복판으로 뛰어든 노골적인 정치 개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은 국정원이 자신들의 불법 대선 개입을 가리기 위해 국익과 국격도 무시한 채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른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서 "오늘 남재준의 태도를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더 이상 침묵의 커튼 뒤에 서 있지 말고 정국 정상화에 직접 나서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찾아가 제 회담 제안을 공식적으로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이 합심해 민생 살리기에 나서길 원하면 지금이 바로 대통령이 결단하고 국민 앞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면서 "국정에 책임이 있는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이 정국을 풀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사이에 하루하루 나라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의 회담 제안이 있은 뒤에도 대통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이 쉬는 날이어서 대답이 없다고 한다면 월요일인 오늘은 답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의 요구와 목표는 아주 분명하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이다. 그리고 외면과 침묵, 방관으로 상황을 이렇게 끌고 온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역사와 국민이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결단이 없다면 민주당은 광장이든 국회에서든 매서운 저항으로 역사의 퇴행을 막아낼 것이다"고 예고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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