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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베이지북 "美경제 완만한 속도로 회복"..QE축소 '임박'

2013-09-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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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미국 경기에 대해 완만한 속도로 회복 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7~8월 미국인들의 주택과 자동차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전반적인 경기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대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자동차와 주택관련 소비재에 대한 지출이 증가했으며 거주용 부동산뿐 아니라 비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역 연준들은 "제한된 재고가 주택가격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가구를 비롯한 주택 용품들의 수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올해 초 시행된 예산삭감과 세금인상의 영향력이 완화되고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1~3월)의 1.1%에서 2.5%로 가속화되면서 경기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다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금리의 영향으로 은행대출 수요는 이전 보고서가 발표될 당시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애틀랜타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대출수요가 둔화됐으며 시카고 연준은 최근 금리 인상이 산업 투자를 억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미국 GDP 성장률 변동 추이(자료출처=세인트루이스연준)
 
고용부문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7.4%를 기록해 4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다음날 발표되는 8월 실업률 역시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속도가 빨라지고 수입이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전달의 16만2000명에서 18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변동 추이(자료출처=세인트루이스연준)
 
이처럼 연준의 경기판단이 7월과 크게 다르지 않자 시장에서는 이번달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전문가들은 오는 17~18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매달 85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던 자산을 100억달러 축소하고 내년 중반에는 이를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리도 2년 만에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존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있다"며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9월 FOMC 회의에서 출구전략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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