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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세수 25년래 최대치..2600억달러

2013-09-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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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 2분기 미국의 각 주에서 거둬들인 주세(state tax)가 2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통계국이 24일(현지사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각 주가 지난 2분기에 거둬들인 세수는 모두 259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
 
특히 개인소득세가 전년동기대비 19.4% 증가하며 역대최대치인 1062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번 세수증가는 조지W부시 행정부에서 시행해 온 감세혜택이 지난해 연말 종료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많은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세금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난해 말 투자상품을 환매했다. 또 일부 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특별배당을 실시하고, 임원들에게는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 통계국은 2분기 세수 급증의 다른 원인으로 캘리포니아의 세수 증가를 꼽았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11월 연소득 25만달러 초과자에 대한 세율을 올리는 세법개정안과 판매세금을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는 2분기에 435억8000만달러의 세금을 거둬들였다. 이는 미국 50개주 전체 세수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록펠러정부연구소는 캘리포니아의 세수가 전년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정부의 감세혜택 종료와 캘리포니아의 세수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할 경우 2분기 세수 증가폭은 평년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아르뛰르 페레즈 전미 주의회회의(NCSL)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세금정책 변화와 캘리포니아 문제를 제외할 경우 현재의 세수 증가 경향은 '느리고 꾸준하다'고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NCSL은 또 지난 7월1일부터 시작된 2014년회계연도 세수증가율을 1.3%로 전망하며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회계연도 미국의 세수 증가율은 5.3%을 기록했다.
 
반면 고등교육과 의료비 등에 들어가는 정부지출은 전년보다 3.9% 증가하며 정부의 재정지출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세수는 지난 2008년말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후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이전 세수를 회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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