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중형택시와 대형·모범택시기본요금이 각각 3000원, 500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시는 오는 12일부터 이처럼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고 2일 밝혔다. 택시 기본요금 인상은 지난 2009년 6월1일 이후 4년 4개월만이다.
시는 이번 조정에 대해 "지난 7월 운송원가분석 용역을 완료한 후 요금인상으로 인한 시민 부담을 최소화 해 운수종사자 처우와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요금 조정안을 마련했다"며 "시의회 의견청취와 공개토론회,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형택시는 기본요금이 3000원으로 600원 오르고, 거리요금은 현행 144m에 100원에서 142m로 조정된다. 시간요금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대형.모범택시 기본요금은 50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거리.시간요금은 현행과 같다
'시계외 요금'은 부활된다. 2009년 요금조정 당시 서울과 연접한 11개 도시에 한해 폐지됐지만, 택시 운행거부를 유발하고 시민불편이 가중된다는 판단에 따라 재적용이 검토돼 왔다. 심야요금은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콜택시 요금도 조정된다. 콜 1회당 1000원 부과되던 '호출료'도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2000원으로 오른다. 시는 심야시간대 콜 응대율을 높여 택시이용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하게 탈 수 있는 서울택시가 돼야 한다"며 "그 전에 택시 기사들의 생활이 보장돼야 해 택시비를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시민 서비스 개선과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는 첫 택시요금 인상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믿고 탈 수 있는 서울택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