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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한독-테마 합작사 탄생..복제약 1위가 밀려온다!

56개 품목 2016년까지 순차적 출시..항암제·중추신경계 등

2013-10-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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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또 하나의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간 합작사가 탄생했다. 국내제약사 한독과 이스라엘 다국적제약사 테바가 17일 합작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테바는 제네릭(복제약) 생산 글로벌 매출(IMS Health, 2013년 상반기 기준) 1위 기업으로, 한독과 손을 잡고 아시아에 첫 발을 들였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국내 제약사들도 대부분 제네릭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
 
양사 간 합작사인 한독테바는 1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독(舊 한독약품)과 제네릭 판매 1위 다국적제약사 테바가 합작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한독테바는 공식 출범과 함께 ‘세계인의 신뢰, 한국인의 선택’이라는 기업 슬로건을 내세웠다. 폭 넓은 신약과 제네릭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2016년까지 신약을 비롯해 제네릭 제품 56개를 국내시장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다. 주요제품으로는 ▲항암제 ▲중추신경계 ▲호흡기 ▲순환기 제품 등이 제시됐다. 이중 가장 빠른 출시약은 최근 국내 허가를 마친 항전간제 레비티퀄정(레비티라세탐)으로 결정됐다. 이 제품은 내달부터 본격 영업에 나선다.
 
합작사 출범을 위해 방한한 이작 크린스키 한독테바 회장은 “테바의 의약품들은 전 세계 제네릭 시장 1위이자, 미국 처방전 7개 중 하나”라며 “한국시장에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의약품을 공급해 환자 및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작회사 출범을 위해 방한한 이작 크린스키 한독테바 회장은 17일 “한국시장에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의약품을 공급해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조필현 기자)
 
홍유석 한독테바 사장은 “한독테바는 국내 기업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제품, 영업, R&D 등 모든 기업 활동에서 한국기업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제약회사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네릭 매출 1위 테바가 국내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 제네릭 생산, 판매 구도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테바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을 선택한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제약계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테바는 현재 1000개 이상의 의약물질을 기반으로 전 세계 60개국에 진출해 있고, 글로벌No.1 제네릭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도 대부분 제네릭을 생산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치열한 제품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1위 기업으로부터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공적인 글로벌 신약과 제네릭을 내세워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 테바의 국내 진출로 국내 제약기업들이 적합한 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한독의 합작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독은 최근까지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노피아벤티스와 합작사 개념으로 영업활동을 같이 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지분매각과 함께 분리됐다.
 
한독테바가 본격적으로 출범함에 따라 기존 한독은 별개 회사로 존재한다. 한독테바와 한독은 별도 법인으로 대표와 홍보 역시 완전 분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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