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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10.30 재보선)역시 새누리 전승..향후 전망은?

서청원, 단숨에 김무성 대항마로..민주, 대선 개입 의혹 주력할 듯

2013-10-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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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변은 없었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서청원 한나라당 전 대표(사진)와의 거물 맞대결이 무산된 경기 화성갑은 물론 경북 포항남·울릉까지 10.30 재보궐선거가 열린 두 곳의 승자는 새누리당으로 결정됐다.
 
(사진=장성욱 기자)
 
박근혜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권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정국이 대혼란에 빠졌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다시 한 번 새누리당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30일 오후 10시 10분경 화성갑의 서청원 새누리당 후보는 64.59%의 득표율로 27.74%에 그친 오일용 민주당 후보를 당초 예상보다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포항남·울릉의 박명재 새누리당 후보는 서 후보보다 높은 79.45%의 득표율로 허대만 민주당 후보가 기록한 18.0%를 압도적인 스코어로 제치고 승리를 예약했다.
 
◇새누리 예상대로 '전승'..차기 당권구도 주목
 
당초 예상대로 새누리당이 두 곳의 재보선을 모두 가져가면서 집권 여당의 내부 권력구조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6선이던 서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면 단숨에 7선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당장 서 후보가 차기 당권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동시에 강창희 국회의장 이후 차기 국회의장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한 이후 박심(朴心)을 등에 업은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눈에 띄는 상황에서 서 후보까지 여의도로 귀환하게 되면 김무성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될 전망이다.
 
비록 서 후보는 당선이 유력해지자 "저는 이제 화성의 초선의원"이라면서 겸양을 보였지만 그는 이제 향후 새누리당의 권력구도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으로 오르내리게 됐다.
 
10.30 재보선 완승으로 인해 새누리당은 오는 11월 1일 국정감사 종료 시점 이후에도 야권에서 제기할 것으로 보이는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 의혹을 한층 더 강경한 어조로 부인할 전망이다.
 
◇민주, 대선 개입 의혹 주력할 듯..당내 화합 관건
 
민주당은 대선 개입 공중전 점화로 기대를 걸었던 화성갑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31일 열리는 종합 국감에서 보다 더 강력하게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당락의 윤곽이 가려진 뒤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기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앞으로 전개될 대선 개입 의혹 전장에서 김한길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와 문재인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 사이의 단결을 어떻게 꾀할 것인가가 과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독일에서 귀국한 뒤 화성갑 출마 요청을 거절한 손학규 상임고문의 역할과, 무소속으로 독자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새누리당에 대적할 제1야당의 향후 행보는 내부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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