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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마켓인터뷰)갤럭시 라운드·G플렉스 출시..관련주 전망은?

2013-11-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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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정석원 연구원(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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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바야흐로 휘는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관련 업계와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긴데요. 오늘 이 시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성 전망해보고 투자전략까지 함께 세워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라고 하면 생소하실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개념부터 먼저 알아볼까요?
 
기자: 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종이처럼 구부리거나 말 수 있는 화면을 의미합니다. 기존 스마트폰처럼 유리가 아니라 플라스틱을 소재로 만드는데요. 개발은 됐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 가려면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초기 단계인 커브드 디스플레이, 즉 곡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들이 출시가 됐는데요. 먼저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갤럭시 라운드'를 내놨구요. 오늘부터는 LG전자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G플렉스' 판매를 시작합니다. 갤럭시 라운드의 경우 해상도가 더 높다는 장점이 있구요. 반면 지 플렉스는 세계 최초로 곡면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에 최근에는 애플도 가세했습니다. 애플이 내년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은 화면 끝이 휘어진 형태의 모델이 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를 놓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요.
 
전문가의 시각에서 좀 더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라운드와 LG전자의 G플렉스에 대한 평가를 들어볼텐데요. 혁신성과 경쟁력 측면에서 어떤 제품이 더 우수한지 분석 들어보시죠.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입니다.
 
연구원: 삼성전자의 갤럭시라운드는 같은 가격대인 갤럭시노트와 비교해 배터리 용량이 낮고 수율도 낮습니다. 따라서 패널 가격도 높을 것으로 보이구요. 삼성전자가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에스펜을 제외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국내 출시에만 한정됐다는 점에서도 아직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 G플렉스의 경우 해상도가 낮다는 약점이 있구요.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개선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두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까지 들어봤습니다. 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성은 어느 정도로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16년 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구요. 5년 후인 2020년에는 35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책부터 군용 정보기기에 쓰일 정도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선진국에서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에 대비해 투자에 나서고 잇는데요. 미국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센터를 설립해서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9370만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일본도 정부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구요.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부터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원석 연구원의 전망도 들어보겠습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또 얼마나 유망한지에 대해서도 직접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올해는 200만달러 규모, 내년에는 9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겁니다. 올해는 다소 제한적이지만 내년부터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입니다. 
 
앵커: 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는 제한적이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셨네요. 그런데 그동안 사실 스마트폰 산업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우려가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산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 스마트폰을 사려는 신규 수요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죠.
 
더군다나 내후년부터는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된다면 스마트폰 산업이 다시 성장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데요. 계속해서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연구원: 내년 스마트폰 해상도는 QHD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플렉서블 스마트폰도 여기에 발 맞춘 개발이 필요하구요. 기술력, 수율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혁신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기술력과 수율을 개선할 필요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산업의 혁신이 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증권가의 이야기도 들어볼까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관련 수혜주로는 어떤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한다면 역시 관련 장비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단 휘는 배터리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주목을 받을텐데요. 삼성SDI나 LG화학이 있겠구요.
 
또 디스플레이 기판을 제작하는 기술도 중요하죠. 여기와 관련해서는 제일모직이나 삼성디스플레이, 테라세미콘, AP시스템, 비아트론이 있습니다. 덕산하이메탈이나 에스에프에이도 관련 장비주로 거론됩니다.
 
그렇다면 전문가의 구체적인 의견도 들어보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로 수혜를 받을만한 종목 어떤 것들 보고 계신지 궁금한데요.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연구원: 열처리 장비 관련주로는 테라세미콘(123100), 비아트론(141000)이 일단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구요. 또 LLO장비와 관련해 AP시스템도 유망합니다. 
 
앵커: 네. 테라세미콘과 비아트론, AP시스템까지 수혜주 꼽아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현 시점에서의 IT주 투자전략까지 들어보죠.
 
연구원: 최근 IT업종의 성장세가 둔화되지 않았습니까. 조정이 끝난 후 투자하는 것이 낫겠구요. 하반기 실적과 저점을 확인한 후 투자 시점을 잡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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