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혜실

코넥스 지정자문인 9개사 신청.."선정 무의미"

2013-11-19 17:37

조회수 : 2,01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9개 증권사가 코넥스 지정자문인 추가 선정에 신청서를 냈다. 기존 11개사에 추가 선정사까지 더해지면 지정자문인 자격이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는 총 9개 증권사가 코넥스 시장 지정자문인 지정에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약 2주간 업무 수행 의지를 평가할 예정이며, 이후 코넥스시장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6일 지정자문인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코넥스 지정자문인은 상장 주관사와 달리 기업의 상장 적격성 심사는 물론 공시 업무와 기업설명회(IR)를 지원한다. 또 상장 규정 준수 여부를 감사하고 투자자들에게 기업 현황 보고서 등의 기업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코넥스 상장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할 때 기존 지정자문인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할 유인이 큰 만큼 증권사들은 지정자문인 선정에 열을 올렸다.
 
코넥스 시장 개설을 앞두고 지난 3월 거래소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총 11개의 증권사를 지정자문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정자문인들이 기업을 발굴하고 상장을 심사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거래소가 지정자문인을 추가하게 된 것. 거래소가 올해 목표치인 코넥스 상장 50개 달성이 어려워지자 지정자문인 추가를 방안으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질적으로 요건을 갖춘 대부분의 증권사가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되는 분위기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소수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기회를 주겠다던 방침에서 대형사와 기회를 균등하게 주기로 입장을 바꾸면서 1차 선정 당시에도 예상 보다 많은 증권사가 선정됐었는데 추가 지정까지 함으로써 선정 자체에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향후 지정자문인들 간의 과열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이 관계자는 "지정자문인들이 늘어나면서 무리한 경쟁구도로 가면 상장 자체에만 열을 올려 시장의 질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김혜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