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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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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허리띠 '바짝'..비상경영 돌입하나

3분기 적자 간신히 탈출..마케팅 비용 절감 착시(?) 효과

2013-11-20 16:47

조회수 : 3,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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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에이블씨엔씨(078520) 미샤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이전에 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상여금도 없애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 것이다. 적어도 적자구조에서 만큼은 벗어나자는 자구책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는 올 2분기 20억원대 적자를 내며 업계에서 체면을 구긴 이후 3분기 플러스로 전환, 간신히 적자에서 탈출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의 뚜렷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이번 3분기 흑자전환도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매출회복 이라기 보다는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의 주요 변수인 마케팅비용 지출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로 인해 매출도 함께 줄면서 마케팅비용 절감만으로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미샤측은 마케팅 비용 절감효과로 인한 실적개선 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면서 기존 마케팅 전략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샤 관계자는 "업황침체에 브랜드숍 간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히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 라며 "현재도 투자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 고 말했다.
 
업체들 간 경쟁구조가 치열해는 상황에서 매장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일수도 없는 처지인 것.
 
하지만 업계에서는 마케팅 비용 증감 자체보다는 마케팅 전략의 체질개선이 이뤄져야지만  이전의 전성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 광고 등 기존의 마케팅 정책만으로는 추가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사실상 쉽지 않을 것" 이라며 "할인 프로모션을 통한 매출 끌어올리기 전략의 실질적인 효과는 향후에도 상당히 회의적일 것" 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할인행사가 더 이상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하지 못할것이란 설명이다. 제품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를 앞서운 대형 업체에 밀리지 않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 없이는 현재의 부진을 쉽게 탈피하기 힘들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샤측은 현재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새로운 히트작 발굴을 위해 힘쓰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위기 탈피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제품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지난 2분기 실적쇼크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재집입한 초입 구간인만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추세 전환으로 끌고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미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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