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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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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신년 화두는? '부채관리'와 '경영혁신'

2014-01-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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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에너지 공기업들의 최우선 과제는 부채관리를 통한 경영혁신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2일 한국전력(015760)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 기관장들이 발표한 신년사를 종합하면 올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역점 과제로 대부분 경영정상화를 꼽았다.
 
조환익 한전 사장(사진)은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뜻의 '집사광익(集思廣益)'을 신년 화두로 던진 뒤 "부채감축과 경영개선이 공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 역시 "공기업 경영 정상화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부채 등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영 쇄신위원회를 신설하고 경영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부채관리를 위해 과거의 사업 방식을 과감히 쇄신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비리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조석 한수원은 사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하자"며 "조직·인사·문화 등 3대 혁신과제의 성공적인 수행과 국민과 함께하는 원전 시대 개막, 안정적인 전력 공급, 현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공기업은 강도 높은 부채절감 대책과 경영쇄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수원과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조직구조 개편과 국민신뢰 회복 차원에서 홍보직책에 여성을 대거 발탁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한수원은 박찬희 전 스타벅스 홍보문화수석을 새 홍보실장에, 가스공사는 정은경 전 경인지역본부 관리팀장을 홍보팀장으로 임명했다. 공기업 특유의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한편 남성적이고 딱딱하다는 인식이 강한 공기업에 쇄신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것.
 
아울러 한전은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고 본사 조직을 20%를 줄이고 본사 인원 중 120여명을 전력수급과 설비안전 운영에 필요한 일선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으며 '재무개선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 부채대책실을 신설하고 임금 반납, 자회사와 출자회사 지분매각,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해 부채를 약 6조8000억원 이상 줄이기로 했다.
 
가스공사 역시 최근 보유주식 470만여주를 매각하고 경영의 수익성을 높여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70% 밑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한수원도 본사 인력의 22%(272명)를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며 한수원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전사적 측면에서 원전 비리 척결과 원전 마피아 퇴출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 직원이 새해부터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대대적인 혁신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조직과 인사, 문화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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