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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檢 '채동욱 혼외자' 의혹, 국정원 개입정황 포착

2014-01-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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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11)의 개인정보 유출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지난달 채군의 개인 정보를 불법 유출한 혐의(초중등교육법 위반)로 유영환 서울 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교육장은 지난 6월 국정원 직원 A씨로부터 채군 아버지의 이름이 채 전 총장과 같은지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채군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장 B씨를 통해 확인한 뒤 이를 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유 교육장이 채군 아버지의 이름을 확인한 당시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 발표가 있었던 시기로, 조오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조이제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 등 개인정보를 요청한 시기도 지난 6월이다.
 
유 교육장에게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국정원 직원 A씨는 서초구청과 강남교육지원청 등을 맡고 있는 조정관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B교장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B교장의 진술을 통해 확인한 뒤 당사자인 유 교육장을 불러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이와 관련해 "폭넓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어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국정원 직원 A씨를 불러 유 교육장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경위와 이유, 주변인물 가운데 이번 사건에 개입한 윗선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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