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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CES 2014)中, ‘싸구려 TV’ 이미지 벗고 프리미엄급 진입

TCL, 하이얼, 하이센스 등 UHD·OLED TV에 곡면 TV까지..

2014-01-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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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더 이상 삼성전자의 카피캣을 거부한다"
 
중국의 TV 제조업체들이 '카피캣‘, '싸구려 TV'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급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울트라HD(UHD) TV를 내놓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패널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상처리 기술도 다소 뒤쳐져 있지만 꾸준히 시행착오를 개선해 나가며 한국, 일본의 선진 기업들을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4'에서 하이얼, 하이센스, TCL 등 중국의 주요 TV제조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UHD TV를 전면 배치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TCL의 경우 곡면형 UHD TV를 비롯해 110인치 초대형 UHD TV 등을 공개하며 선두권 업체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한계로 여겨졌던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에서도 65인치, 55인치 모델을 공개했다.
 
현장의 TCL 관계자는 "OLED TV의 경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패널을 받아 개발하고 있다"며 "한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영상처리 기술 또한 다양한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TCL만의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TCL이 CES 2014에서 공개한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TV.(사진=뉴스토마토)
 
하이얼도 곡면 OLED TV를 내놓으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OLED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는 곡면형 LED TV를 비롯해 42인치에서 55인치에 이르는 UHD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하이센스도 55인치에서 65인치 UHD TV를 비롯해 55인치 OLED TV 등을 공개했다. 창홍 역시 곡면형UHD TV 55인치, 65인치 등을 공개하며 'UHD 춘추전국 시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이날 창홍 부스를 살펴본 LG전자 사업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창홍은 중국 내에서도 선두권과는 거리가 먼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화질 측면에서 지난 IFA보다 크게 개선된 제품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홈도 삼성, LG만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창홍은 경우 지난 'IFA 2013'부터 삼성, LG와 유사한 방식의 '스마트 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삼성 베끼기'에 급급했던 1~2년 전과 달리 나름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CES 2014'에서 창홍은 냉장고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냉장고 외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으로 냉장고 안을 살펴볼 수 있는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창홍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TV는 다르다"며 "UHD TV의 경우 삼성, LG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이 함께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업체의 과점 구조는 더 이상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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