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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이슈인사이드)제약 · 바이오주, 중소형주 장세 주도하나?

2014-01-09 16:00

조회수 : 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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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드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강준구 투자클럽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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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개별 호재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제약주, 그리고 바이오주가 최근에 많이 오르고 있는데요. 코스닥 중소형주 위주로 흐름이 더 좋습니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를 보면요. 최근 2주간 15% 가까이 상승한 점을 확인할 수 있구요. 같은 기간 부진했던 코스피 대형주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형주 부진을 틈타 선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연이은 매각 이슈, 그리고 제품 상용화같은 개별 호재가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구요. 또 한 가지는 미국 증시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주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 중이라는 점까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종목별 이슈를 점검해보면, 가장 먼저 셀트리온(068270)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매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어제는 9%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글로벌 제약사인 테바와 로슈, 아스트라제네카같은 제약사가 셀트리온과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구요.
 
이수앱지스(086890)같은 경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희귀병 치료제죠. 파브리병 치료제 개발을 완료했고, 식약처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대웅제약(069620)이나 LG생명과학(068870) 같은 제약사 역시 바이오 시밀러 치료제의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오주가 삼성그룹의 공격적 투자를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전문가: 최근 삼성그룹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신수종 사업으로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바이어 시밀러 쪽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년간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000억원은 연구 개발에 쓰고, 나머지는 추가 증설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면 실질적으로는 초기 투자 관계이기 때문에 이익이 많이 나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시장 자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은 어느 정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제약주가 정책적 규제와 내수 부진 등 성장성 둔화 국면은 이겨낼까요?
 
전문가: 리베이트를 금지하는 정책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일괄적 약가 인화로 최근에는 제약주 실적이 부진했는데요.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제약사 내실을 탄탄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제약주의 경우 성장성이 둔화되기보다는 착실히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게될 전망입니다. 
 
앵커: 제약·바이오주가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이뤄낼까요?
 
기자: 네. 일단 오는 2월부터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가 시행될 예정인데요. 병원이 복지부가 정한 상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약을 구입하면 싸게 산 금액, 그러니까 상한가와 구매금액의 차이 중 70%를 병원의 인센티브로 주는 제도입니다.
 
여기에 대해 업계의 반발이 심해지고는 있지만 결국 약값이 낮춰지는 결과이고, 약가 인하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 내에서는 제약사들이 이익을 거두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해외시장에 승부수를 거는 기업이 많아졌는데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미약품같은 경우 지난해 말 개량 신약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는데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인 넥시움의 개량 신약입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신약도 미국 진출이 임박했습니다. 지난해 FDA허가를신청했고, 올해 안에 승인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구요. 매년 2000만달러 이상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구요.
 
또 셀트리온 같은 경우 램시마의 미국 FDA허가 위한 임상을 시작했구요. 메디포스트도 줄기세포 치료데 카티스텐의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외에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인데요. 특히 LG생명과학같은 경우 당뇨치료 신약을 최근에 내놨는데 세계 104개국에 수출할 전망입니다. 
 
앵커: 바이오·제약주의 강세가 이어질까요?
 
기자: 네. 최근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닥이나 중소형주 위주로 관심을 갖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제약·바이오업종 자체가 한꺼번에 유망하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업종 전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뚜렷한 근거없이 테마로 오른 종목들도 있기 때문에 역시 옥석가리기가 중요할 것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체된 내수시장보다는 해외 진출과 성장성을 보유한 제약사 위주로 관심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실적 불확실성에 영향 줄 수 있는 여러 정책적 이슈가 해소된 후 접근하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구요. 
 
최선호주로는 대부분 대웅제약을 꼽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익 성장이 돋보인다는 점이 근거구요. 밸류에이션도 현저히 낮아진 상황입니다. 해외 진출 모멘텀도 강점입니다. 
 
앵커: 전문가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전문가: 차바이오앤(085660)을 최선호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분할을 공시했는데요. 기존 차바이오앤이 갖고 있는 좋은 재료들이 많습니다. 물론 주가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1만1500원대를 돌파하면 추가 상승을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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