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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후 스팸문자 발송..고객불안 증폭

2014-01-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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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최근 수신되는 스팸문자에 '내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닌가'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3개 카드사(KB국민·롯데·농협)의 1억여건 고객정보유출 후 관련 카드사와 유사한 상호로 발송돼 이번 개인정보유출 사건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직원의 고객정보 유출로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3개 카드사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검찰은 중간 수사결과를 통해 "불법수집된 원본 파일과 1차 복사 파일 등을 압수함으로써 외부 유출은 일단 차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단 차단됐다"는 검찰의 발표와 달리 최근 스팸문자메시지가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지속 발송되면서 고객불안이 커지고 있다.
 
3개사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후 스팸문자메시지에 해당카드사와 유사한 상호가 찍혀 발송돼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는 것.
 
◇카드유출 관련 카드사 회원이 최근에 받은 스팸문자메시지. 
KB국민카드 회원인 김모씨는 최근 'K.B국민'이라고 찍힌 스팸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김모씨는 "평소 스팸문자가 안오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정보유출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언뜻 관련 카드사로 보일 수 있는 상호로 메시지가 왔다"며 "더구나 해당 카드사의 상품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 정보도 유출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금융소비자연맹은 소비자피해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피해사례를 모집하기로 했다.
 
최근 개인정보유출 관련 카드사 회원을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대출강요, 신용등급 하락' 등 문자나 전화가 오는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강형구 금소연 금융국장은 "해당카드 회원 피해라는 점과 시기를 고려해 이번 사건에 따른 피해사례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출중개자, 모집인을 통해 개인정보가 넘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검찰수사 결과로는 고객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아직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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