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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금호석화 "사주 없었다"..금호아시아나 주장 '일축'

2014-02-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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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은 회장실 용역직원 B씨과 박찬구 금호석화 운전기사 A씨가 비서실 자료를 불법적으로 빼냈다면서 '방실침입 및 배임수·증재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박찬구 회장의 운전기사 A씨와 금호아시아나의 보안용역 직원 B씨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 매수 사실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3일 '금호석유화학 고소에 대한 공식 입장'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누구도 사주하거나 매수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운전기사인 부장 A씨와 자사 보안을 담당하는 용역직원 B씨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회장실 보안용역 직원인 B씨가 금호석유화학 부장 A씨의 사주를 받아 비서실 자료를 불법적으로 빼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에 보안용역 직원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개인비서가 관리하는 서류 등을 무단으로 사진 촬영하는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과는 무관하다고 맞섰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소장을 접수한 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것으로 언급되고 있는 신동아 2월호 단독기사 <회사는 워크아웃, 회장은 해외서 굿샷>과 관련해서도 "금호석유화학그룹과 무관하다"고 반발했다.
 
재계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지난달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소송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자 금호가(家) 형제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의 고소로 양측의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화해가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형제 간 사투는 여전히 진행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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