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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동부제철, 업황침체 속 선방..원가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2014-02-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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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동부제철이 지난해 수요 부진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웠던 업황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로 활용 노하우를 극대화하고 고부가 강종 판매를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동부제철은 올해도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동부제철은 14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8억6006만원으로 전년 대비 52.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 줄어든 3조7812억4148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매출액 9549억원, 영업이익은 56.8%가 줄어든 11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3분기 누적실적을 빼는 방식으로 계산됐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단연 돋보였다. 국내 철강업계 1, 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0%, 14.2% 감소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동부제철의 지난해 수익성 개선은 원가절감 노력에서 비롯됐다. 판매가격의 경우 중국산 저가제품의 공세와 시장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동하는데 비해 투입되는 원가는 노력 여하에 따라 줄일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
 
전기로를 운영하는 동부제철은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철원 대체재를 개발해 원가를 절감했다. 전기로 운용 노하우가 쌓이면서 새로운 대체재 개발이 가능해졌다.
 
열연강판 등 판재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를 웃도는 동부제철의 경우 열연제품의 원가절감만으로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다.
 
아울러 중국산 저가제품과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하는 범용제품보다는 고탄소강, 고장력강, 자동차 구조용 강재 등 고부가 강종 판매에 집중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또 경쟁사들이 자동차 강판이나 후판에 주력하는 것에 비해 참치캔 같은 통조림 캔부터 유정용 강관, 냉연, 칼라강판에 이르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다만 수출 비중이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지난해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으로 당기순이익 적자폭은 확대됐다.
 
한편 동부제철은 올해도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원료기지를 건설해 투입되는 원재료 단가를 낮추고, 고부가 강종 판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천공장 매각이 성사될 경우 전체 외형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냉연제품과 칼라강판을 주로 생산하고 있어 알짜자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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