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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뉴스초점)털리고 또 털렸다..이번엔 1230만 건 유출

2014-03-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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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앵커: 올 초 카드 3사를 통해 1억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더니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동통신사 KT를 통해 980만명의 개인정보가 털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통신사와 금융기관 등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 1230만건이 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T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IT부 곽보연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네, 곽보연입니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KT 등 통신사와 금융기관으로부터 123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오늘 확인됐습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중국의 브로커로부터 제공받은 1230만건의 개인정보를 판매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피의자 문모(44)씨를 구속하고, 이를 구매해 대부중개업, 통신판매업, 업체 홍보 광고 등에 사용한 개인정보 구매 피의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개인정보자료는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KT 등 통신 3사에서 유출된 정보가 420만건, 금융기관 11곳에서 유출된 100만건, 여행사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출된 187만건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발급일자까지 확인된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주소, 계좌번호 등이 모두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통신사로부터 유출된 정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어떤 경로를 통해 유출된 건가요?
 
기자: 네, 통신사로부터 유출된 정보는 무선가입자가 아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의 정보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통신사 개인정보의 경우 고객을 유치하는 하부 대리점에서 고객정보를 보관하고 있다가 보안이 취약한 틈을 타 해커에 의해 탈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이번 고객정보 유출이 내부 시스템 해킹이 아니라 판매점을 통한 불법 유통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통신사 가운데 가장 많은 250만건의 정보가 유출된 LG유플러스는 "경찰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해보니 정보의 형태 자체가 자사 내부시스템을 통해 유출된 것이 아니었다"며 "판매점에서 별도로 보관중인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159만건의 정보가 유출된 SK브로드밴드의 한 관계자는 "유출된 데이터들의 불일치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실제로 유출된 정보는 많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들은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판매점에서 가공한 데이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잇따라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사건, 그 근본 원인은 어디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보안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라 터지는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보안 전문가는 "좋은 시스템과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안 관리자들이 촘촘하고 꼼꼼하게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담당자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인데요,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시스템과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며 지켜야할 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복되는 사고 탓인지 개인정보 유출이 이미 일상적인 일처럼 느껴지는데요, 정부가 어제 발표한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곽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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