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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스몰캡리포트)비츠로시스, 실적 부진 딛고 도약 시동

2014-03-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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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윤경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해서 기업을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국제부 조윤경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어떤 기업을 소개해주시나요?
 
기자 : 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기업은 비츠로시스(054220)입니다. 이 회사는 1989년 한불자동화라는 이름으로 출발했고요. 2000년 7월에 지금의 상호로 변경된산업설비 감시제어 분야 전문기업입니다.
 
산업설비 감시제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딱딱한 공장의 설비와 지능을 합쳐서 설비의 고장이나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회사 주력사업의 주축인 원방감시제어장치는 2006년에 우수제품마크 인증을 취득했고, 2008년에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교통, 환경, 전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중 비츠로시스는 교통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요. 3월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장태수 회장 외 특수 관계인 2인이 33.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요. 대표이사인 심종태가 0.02%를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종속 회사에는 미국 현지 법인인 아이유에스솔루션이 있고, 관계 회사에는 비츠로테크, 비츠로셀 등 9개 기업이 포함됩니다.
 
앵커 : 들어보니 사업 영역이 굉장히 다양한 것 같은데요. 사업 구조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비츠로시스의 주요 사업 부문은 크게 스마트 인프라와 해외 플랜트 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는 IT융복합, 신재생에너지, 고부가서비스와 첨단그린도시 사업 등이 포함되는데요.
 
사업의 매출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IT융복합과 첨단그린도시 사업이 각각 43.6%와 49.5%를 차지했고, 해외 플랜트 사업이 2.5%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 중 IT융복합 사업은 시스템의 지능화로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최근에는 노후설비 교체와 제조업체들의 투자 수요가 확대됨에따라 회사의 설비와 시스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최근 전력난에 따른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크게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이기도 합니다.
 
비츠로시스 해외 사업의 중심에는 2009년 수주에 성공한 이라크 가스터빈 사업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를 바탕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의 시장으로 해외 사업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앵커 : 비츠로시스는 IT융복합 사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네요. 이 부문의 작년 성적과 향후 실적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 네. 그동안 IT융복합 사업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습니다. 이 부문의 2012년도 매출은 97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0% 넘게 급증했는데요.
 
특히, 토마토투자자문은 IT융복합 사업의 작년 매출 역시 1억원 가량 늘어나고, 올해는 1090억원으로 10% 넘는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가스터빈 프로젝트의 초기 사업 진출에 따른 비용 등이 반영돼 작년 전체 실적은 적자 전환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작년 전체 매출액이 25% 줄고, 당기 순이익도 순손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 국내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업 부진으로 작년 실적이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는 설명이군요. 그렇다면 올해 전체 실적은 개선될 여지가 있나요?
 
기자 : 네. 비츠로시스의 올해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해외 매출이 정상화되고 선제적 비용처리로 인해 재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75.5%나 급증한 17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당기 순이익 역시 44억원으로 작년의 44억원 순손실에서 급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투자포인트도 한번 자세하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 네. 우선 이 회사는 첨단 스마트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츠로시스는 차세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사업, 가스공급 설비 시스템, 철도 통합관제 시스템, 교통정보제공 시스템 등에서의 각종 첨단 인프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공공기관과 민간 업체에 꾸준한 수주 확보를 통해 향후 IT융복합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츠로시스는 이미 지난해 기준으로도 국내 교통정보시스템과 광역버스정보시스템 등에서 22%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미국 법인의 비용 선처리로 올해 이 회사의 수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2분기에 이 회사 미국 법인의 사업 부진으로 일회성 비용처리가 발생했는데요. 올해는 국내와 해외 사업부의 구조조정으로 판매관리비도 감소돼흑자 전환이 기대됩니다.
 
세 번째 투자포인트는 해외 진출 확대에 있습니다. 비츠로시스의 플랜트 사업은 음식물처리설비, 자원 재이용설비, 하수처리설비, 소각설비 등 국내의 환경플랜트를 시작으로 해외에까지 적극 진출하고 있는데요.
 
해외 플랜트 사업 영업이익률이 약 10% 내외 수준인 만큼 이 회사의 해외 매출 비중 확대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리스크 요인과 투자 시 유의사항도 한번 짚어주실까요?
 
기자 : 네. 비츠로시스는 납품처가 대부분 관공서 등의 공공기관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 정책적인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수익성이 낮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해외 매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존재하는데요. 특히, 중동 국가들과의 계약 진행과정 상에는 종종 계약금액과 규모 등 각종 불투명한 이슈들이 잠재돼 있어 공사 중단 등의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해외 플랜트 매출의 수익성이나 원가율 등을 추정할 때 다소 변동성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미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풍부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긍정적인 투자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주가가 저평가 돼있는 점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츠로시스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약 11배로, 동종업체의 대략적인 평균인 15~25배 수준과 비교해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토마토투자자문은 이 같은 상황을 모두 종합해 비츠로시스의 목표주가를 3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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