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미국의 경기상황이 훨씬 더 악화됐으며 경기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아무리 빨라도 올해말이나 내년초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일 밝혔다.
FRB는 이날 미국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을 통해 파악한 경제동향을 토대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베이지북` 보고서를 발간했다.
베이지북은 1년에 8차례 발간되며, 올해 들어서는 1월14일 이후 2번째로 나왔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상황을 진단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최근 2개월간 미국의 전역에 걸쳐 경제여건이 더 악화됐다"면서 "기초식품류와 제약 등의 분야를 제외한 전 섹터에 걸쳐 생산활동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부문에서는 생산활동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특히 1차 금속과 목재, 전기장비 등 주택건설과 관련된 소재와 장비를 생산하는 섹터의 생산위축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제조업 생산현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부문에서의 수요위축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육체노동자뿐만 아니라 컨설턴트와 회계사, 법률서비스 등 전문 사무직에서도 대규모 감원이 단행돼 고용여건의 악화가 전문기술직까지 확산되고 있는 나타났다.
보고서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기업종사자들이 올해말 또는 내년초 이전에 경기상황의 개선이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