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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침체일로 IPO시장, '삼성SDS發 훈풍' 기대

2014-05-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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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김병윤기자] 삼성SDS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연초부터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력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SDS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
 
시장에서는 대형 IPO 호재가 잇따라 나타나는 것에 대해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최대 1조원대 시가총액 규모가 예상되는 상반기 최대어인 BGF리테일이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화인베스틸과 쿠쿠전자 등이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BGF리테일은 공모 첫날 2556억8200여만원(경쟁률 5.1대1)의 자금이 몰렸다. 
 
여기에다 상장후 시총 규모가 10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삼성SDS가 연내 상장계획을 밝히면서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근 코스피시장에서 상장폐지가 줄을 잇고 있었던 상황에서 대어급 IPO 소식은 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확한 기업의 가치를 산정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배당 성향이 점차 강해지는 삼성전자(005930)가 최대주주라는 점이 분명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면서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S가 상장 후 주식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침체된 증시에 훈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삼성SDS의 상장을 기대한 이유는 대주주일가가 지분을 들고있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주축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상장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 재원이나 핵심 계열사 지분매입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주주는 삼성전자 22.6%, 삼성물산(000830) 17.1%, 삼성전기(009150) 7.9%, 이재용 11.2%, 이부진 3.9%, 이서현 3.9% 등이다. 
 
삼성SDS의 상장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을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상장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활용도 측면에서 중요해 앞으로 지배구조 변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수혜주로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전기, SK C&C를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IPO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증시가 회복되는 건 별개라는 지적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상장으로 IPO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에 대어가 출현하면 자금이 쏠려 다른 종목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며 "IPO 때 주가가 얼마만큼 고평가 됐느냐에 따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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