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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등산길 조성 아파트, 프리미엄·만족도 높아

2014-05-14 17:24

조회수 : 8,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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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용산 조경시설 조감도.(사진제공=삼성물산)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산책로나 등산길이 조성돼 있는 아파트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단지는 4계절 조망권이 가능한데다가 여가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어 프리미엄(웃돈)과 분양 이후 시세도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남산 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는 남산 트라팰리스의 경우 지난 2006년 2월 분양 당시 전용면적 142㎡ 평균 분양가는 13억4000만원대였으나 현재는 14억원대로 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또 서울 마포구 하중동에 위치한 '밤섬 자이'는 2010년 3월 입주 당시 전용 84㎡가 7억35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7억5000만원대로 1500만원이 올랐다.
 
올해도 이같이 산책로를 낀 분양단지들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이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택지개발지구 6블록에서 '서천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5개 코스로 이뤄진 서천 둘레길(2.7km)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중 4코스에서는 매미산 등산로와도 연결된다.
 
삼성물산(000830)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용산미군기지 약 265만㎡ 중 미대사관부지, 드래곤힐 호텔, 헬기장 등을 제외한 약 243만㎡가 대규모 공원으로 탈바꿈될 예정으로 공원 이용이 편리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으로 분양중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단지 중심에 대규모 중앙광장을 만들고 북측의 고덕산과 연계되는 폭 15~20m, 길이 300m에 달하는 대형 녹지축을 조성한다.
 
현대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 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법정 조경면적 기준 2배 이상의 녹지율을 자랑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도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를 분양중이다. 조경률 41.5%까지 높인 자연친화형 단지로 넓은 부지를 활용해 단지 전체로 이어지는 1.1km의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건설사들도 기부체납 등을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고 이미 조성된 공원과 연계해 산책로를 형성하기도 한다"며 "공원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단지 내에 생태연못이나 휴게쉼터 등의 테마공간을 만들어 산책여건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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