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油가, IEA 석유수요 감소 전망에 하락

2009-03-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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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잇따라 전세계적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8센트(1.7%) 내린 배럴당 46.2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그러나 이번주 1.5% 올랐고, 연초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4센트(1%) 떨어진 배럴당 44.65 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의 석유 정책을 자문하고 있는 IEA는 이날 월례보고서에서 전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이 27만 배럴 가량 줄어든 844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OPEC도 전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 올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52만 배럴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심할 경우 101만 배럴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앤드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회장은 "IEA와 OPEC가 동시에 석유 수요의 실질적인 하락을 경고한 것은 유가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빈에서 유가 부양을 위한 추가 감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 예정인 OPEC는 현재 회원국들간에 추가 감산을 둘러싼 이견으로 절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석유.에너지 장관은 "OPEC가 감산과 현재의 감산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혼합시킨 절충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는 적정 유가를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의 세이크 아흐메드 알 압둘라 알 사바 석유 장관도 "모든 옵션이 테이블위에 올라 있다"면서 "우리는 (유가 인상으로) 세계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원치 않지만, 동시에 우리 역시 유가 인하로 인해 고통받기를 원치도 않는다"고 말했다.

IEA는 이날 자료에서 이라크를 제외한 11개 OPEC 회원국들이 현재 일평균 257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는 1월1일 OPEC가 제안했던 생산 제한치인 2484만 배럴 보다는 많지만, 회원국들의 80%가 감산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먼 아널드사의 톰 나이트 애널리스트는 "만일 OPEC가 추가 감산에 합의한다면 유가는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은 6.10달러(0.7%) 올라 온스당 930.10 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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