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Oil의 최대주주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한진그룹의 보유지분 매입을 발판으로 S-Oil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2일 S-Oil 지분을 아람코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한진그룹의 S-Oil 보유분 매입으로 S-Oil 보유 지분율이 34.99%에서 63.4%로 급증한다.
3일 S-Oil에 따르면, 아람코는 한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198만주를 매입하는 것과 관련해 "S-Oil이 건전한 재무 성과를 유지하고, 사업의 가치와 시장 내 경쟁력 있는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한진그룹이 보유한 S-Oil 주식 전량에 해당하는 약 3200만주(기발행 보통주의 28.4% 상당)를 매입하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거래 금액은 1조9829억원 상당이다.
칼리드 알 팔리 아람코 총재는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는 한국 경제에 대한 확신과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S-Oil의 성장을 아람코가 적극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칼리드 총재는 또 지난 7년 간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 한진 그룹에 감사를 표했다.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여년 간 대주주로서 성장을 이끌어온 아람코가 한진 보유지분을 전량 인수한 것을 계기로 S-Oil은 더욱 건전한 재무 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장기 성장기반을 확고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