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최근 빈번한 자연재해와 각종 사고 발생으로 재난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위성휴대전화(GSPS, Global Satellite Phone Service)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계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하고 해외 일부 지역에선 로밍보다 저렴하게 쓸 수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 기업 등을 중심으로 일반 통신 목적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위성휴대전화 사업자인 케이티샛(KTSAT)은 "그동안 위성휴대전화가 인지도도 낮고 일반 이동전화 대비 통신요금이 높아 널리 이용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 비상시에도 연락 가능한 통신기기의 필요성을 절감한 일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휴대전화 사용자는 공용 지구국(하와이, 이탈리아, 필리핀)을 이용하고, 국제 관문국과 위성을 경유해 소통한다(자료=KTSAT)
◇케이티샛, 국내 유일 GSPS 사업자..재난시 탁월한 긴급통신수단
케이티샛은 지난 2012년 12월
KT(030200)에서 분사한 위성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인말새트사의 DP(Distribution Partner)로 선정돼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인말새트'란 국제해사위성기구(INMARSAT)에서 주관하는 통신서비스로서, 인말새트 위성과 인말새트 서비스 단말 시스템을 통해 해상과 육상 어디서든 손쉽게 데이터·전화·팩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케이티샛은 1990년부터 금산위성센터에 인말새트지구국을 세워 해상안전과 비상통신을 위한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인말새트 서비스의 4세대 서비스 중 하나가 바로 위성휴대전화다.
하와이·이탈리아·필리핀의 공유지구국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위성휴대전화는 전세계 어디서든 위성만 보인다면 누구와도 통신할 수 있으며, 특히 통신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최적의 효용을 나타낸다.
이에 그동안 선박 비상통신용, 오지탐험용 등으로 유용하게 쓰였다. 특히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엔 사고현장에 파견된 우리나라 구급대원들의 구조용 통신 수단으로 이용됐고, 이보다 앞선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에도 인명구조 및 재난 복구과정에 사용됐다.
한국에서도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과 지난 세월호 참사 등 국가 재난 상황에서 긴급통신 수단으로 쓰였으며, 갈수록 비상연락망 구축의 필요성이 커지자 위성휴대전화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성휴대전화 화면 예시(자료=KTSAT)
◇전세계 어디서나 분당 960원..해외 일부선 로밍보다 '저렴'
케이티샛 측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없고 해외통화 시 분당 960원의 통화료가 들어 일부 지역에선 로밍 비용보다 저렴하다"며 "비상통신용이 아닌 일반통신용으로 찾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또 "사용방법도 일반 국제전화와 같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최근엔 외국계 기업의 임직원들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국내 기업 등이 위성휴대전화를 자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휴대전화 단말기는 85만원(부가세 별도)에 구매할 수 있으며 SIM 개통비와 기본료는 각각 3만원씩이다. 일반 휴대폰과 같은 청약 절차를 거치면 2~3일 내에 개통이 가능하다.
통신비용은 위성휴대전화에서 일반 유선전화로 발신할 경우 분당 960원으로 일반 소비자가 느끼기엔 국내 통화 요금제 대비 비쌀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이용한다면 지역별로 요금이 다른 로밍과 달리 전세계 어디서나 분당 960원의 동일한 요금으로 측정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선 로밍보다 저렴하다.
케이티샛 측은 "인말새트는 전세계를 단일통화권으로 하고 있어 어디서나 같은 요금을 적용받는다"며 "남극 75도에 위치한 장보고 기지에서든 서울에서든 위성을 거쳐 착신지로 가는 통화 루트가 같다"고 설명했다.
위성휴대전화의 청약 및 개통을 원할 경우 케이티샛 고객센터(1577-7726)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위성휴대전화 요금체계(표준형)(자료=KTS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