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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8시간 부분파업 돌입..임단협 '난항'

2014-10-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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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본사 사옥.(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기아차(000270) 노사가 진통 끝에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10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7~8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각각 22차, 23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협상이 종료됐다. 이에 노조는 이날 1, 2직 각 4시간씩 총 8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9만2000원 인상 ▲성과금 400%+800만원 등을 담은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를 비롯해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근무형태 변경 및 월급제 시행 ▲주야 8시간 근무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대치전선을 이끌고 있다.
 
노조는 지난 8일 23차 본교섭에서 사측의 제시안이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고 판단, 사측에 '실망스럽다'는 의견 표명과 함께 수정안을 거부했다.
 
김종석 기아차 지부장은 "노조는 단협 조항만큼이라도 사측의 제시안을 가지고 내부적으로 토론해서 최대한 의견 접근을 해내려고 교섭단 회의도 하고 교섭에 참석했는데 사측의 제시안이 준비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교섭에서 노조 임금 팀장과 지회장들이 사측 제시안에 대해 문제점을 항목별로 지적하고, 추가적인 진전된 안을 요구했음에도 사측의 제시안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노사 모두 협상에 대한 의지가 남아있는 만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교섭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이 진전된 안을 준비해 교섭을 요청해오면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3일 쟁대위 7차 회의를 열고, 향후 파업 수위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달리 임금뿐만 아니라 단체교섭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향후 교섭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달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부분파업(잔업·특근 제외)으로 2만2700여대의 생산차질과 390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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