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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美 금리인상 시기놓고 '갑론을박'

2015-02-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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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논쟁 중 하나가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다. 
 
(사진=로이터통신)
16일(현지시간) CNBC는 이를 놓고 저명한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오는 6월에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경제 지표 개선세를 미루어 봤을 때 올 6월이 가장 합리적인 시기라는 설명이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이와 같은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25만7000명 늘어나며 전문가 예상치였던 23만4000명을 크게 웃돈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다른 지표들 역시 미국 경제가 견고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네일 아자오스 레어뷰 마크로 전략가는 "연준은 금리 인상을 미루지 않고 6월에 단행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현재 경제학자의 관점으로 봤을 떄 적어도 정책 정상화를 시작하지 않아야할 이유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네타 마코스카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의 고용 지표는 정책 정상화를 간절하게 부르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발표 될 2월의 고용지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2월 고용지표 역시 최근의 강한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조셉 라보그나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는 "만약에 고용지표가 또 양호하게 나온다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이유를 찾기가 힘들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CNBC는 이러한 경제학자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현재 투자자들은 증시를 통해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를 놓고 베팅하는 연방기금금리선물(fed funds futures)에 따르면 20%만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10년 채권 금리가 겨우 2%를 넘는 듯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 역시 금리 인상이 아직 먼 이야기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투자자들은 현재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는 만큼 연준이 2015년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마이클 블록 리노 트레이딩 파트너스 전략가는 "경제학자들은 경제만 보고 금리 인상을 예측하지만 우리는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며 올해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블록 전략가는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들의 의견 중 하나의 의견을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투자자들을 선택할 것이다"라며 "경제학자들은 이론 속 세계에 살고있지만 투자자들은 진짜 세계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는 19일 공개될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이번 회의록에서 지난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 성장을 더  강조했고 글로벌 불확실성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면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후 예정된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에도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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