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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김정욱 쌍용차 사무국장 89일만에 굴뚝농성 해제

"농성 함께 시작한 이창근 실장은 굴뚝 지킨다"

2015-03-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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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에 들어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이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굴뚝에서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이어온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이 농성을 해제했다. 지난해 12월13일 고공농성에 돌입한 지 89일 만이다.
 
11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쌍용차(003620)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쯤 김정욱 사무국장이 굴뚝에서 내려와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사무국장과 함께 농성을 한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은 굴뚝에 남아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득중 지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번의 실무교섭과 이유일 사장과의 본교섭에도 26명 희생자 문제와 해고자 복직에 대한 교섭이 해결의 실마리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 사무국장이 교섭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굴뚝에서 내려가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둘의 건강과 생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농성을 중단하고 굴뚝에서 내려와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이창근 실장은 26명의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창근 실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 사무국장이 최종식 쌍용차 신임 사장을 만나 사태를 풀겠다는 믿음 하나로 방금 땅을 밟았다"며 "힘든 결정을 내린 김 사무국장께 격려를 부탁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려가서 대화를 해야겠다'는 그 말을 믿고 버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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