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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 아파트값 278주만에 '동반상승'

2009년 9월 1주차 이후 처음..강동구 올들어 최고 상승

2015-03-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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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지난주 서울 25개 전 자치구의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모든 자치구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무려 278만의 일이다.
 
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3월 2주차 서울 아파트값은 0.14% 상승했다. 올들어 주간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11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며, 올들어 0.57%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자치구 전체 상승은 지난 2009년 9월 1주차 이후 처음이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로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주택시장은 외환위기 당시 '폭락 후 폭등'이라는 학습효과와 집권 2년차를 맞은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2009년 하반기 일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의 서울 부동산시장은 부동산3법 통과, 전세난 심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재건축 밀집지인 강남권 일부 자치구가 전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실수요자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강북권은 전반적으로 고르게 오름세를 보였다.
 
올들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강동구로 1.15% 상승했다. 강동구는 고덕주공2,4단지, 삼익그린1차 재건축 이주시기 결정 등 재건축 단지 진행에 따라 투자수요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건축으로 밀려난 세입자들이 인근에서 매매 전환, 가격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강동구의 재건축 여파는 인근 경기권에까지 미치고 있다. 경기 하남시와 남양주시로 미치고 있다. 하남시와 남양주시 아파트값은 올들어 각각 1.03%, 0.89% 상승했다.
 
강남구는 서울에서 강동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오름세를 올리고 있다. 올들어 0.85% 상승,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은희 개포공인대표는 “개포주공2단지 이주가 시작됐고, 최근에는 4단지가 사업승인총회를 앞두고 거래를 이끌고 있다”면서 “한전개발뉴스와 개포주공4단지가 거래를 주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북권에서는 전세가율이 높은 곳에서 상승세가 컸다. 서울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와 서대문구다. 전세가율은 각각 73.8%, 73.1%다.
 
올들어 서대문구 아파트값은 0.78% 올랐다. 한강이북 14개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이다. 성북구도 0.67% 상승했다.
 
이정찬 유플러스리얼티 대표는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며 시중은행의 연쇄 금리인하로 이어진다면 매수 부담이 줄어들 것이며, 다음달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으로 얼마 남지않은 심리적 불안까지 덜게 된다"면서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다시 규제할 움직임도 없어 한동안 지금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15년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 상승률(자료=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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