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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SK텔레콤, 특별퇴직 신청자에 기본급 80개월치 지급

2015-03-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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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특별퇴직을 실시하는 가운데, 신청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퇴직금을 기본급 80개월치로 대폭 상향해 주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특별퇴직제 신청 자격요건을 기존의 '45세 이상, 근속기간 10년 이상'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근속기간 15년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특별퇴직자에 대한 보상금도 기본급 60개월치에서 80개월치로 늘렸다"고 18일 밝혔다.
 
기본급보다는 인센티브 비중이 높은 SK텔레콤의 임금구조상 기본급 80개월치는 약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헬스케어, IoT, 솔루션 등 신규사업부문에선 외부에서 충원한 경력직 직원이 많아 15년 이상 근속자 비중은 기존의 마케팅이나 네트워크, 스태프 부서가 더 높다.
 
회사측에 따르면 특별퇴직제는 지난 2006년부터 노사합의에 따라 매년 정기적으로 운영해온 제도로, 구성원들의 자발적 희망을 전제로 시행돼 왔다. 명예퇴직으로 칭해지는 구조조정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
 
그러나 업계에선 올해 특별퇴직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만큼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경영진의 판단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SK텔레콤이 이통업계 1위 사업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최근 들어 50% 점유율이 위협받는 등 시장상황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실적에 대한 위기감은 크지 않고 오히려 1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일각에서 말하는 구조조정 광풍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기업 입장에서 중앙 관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민사항"이라며 "유리한 조건으로 희망퇴직하기를 원하는 구성원과 회사의 고민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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