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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亞 결제통화로 부상할 것"

2009-05-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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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를 대신해 아시아 지역의 결제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달러화처럼 글로벌 기축통화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 연구전문위원은 5일 `중국 위안화의 기축통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이 세계 통화질서의 개편론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새로운 기축통화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20세기 초반 세계경제의 패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던 상황에 비춰 중국 경제의 성장세는 특출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 기축통화의 등장은 세계경제 질서 또는 경제이념의 큰 변화와 함께 이뤄진다"며 "미 경제의 압도적인 지배력이 줄고 있지만 한번 확립된 기축통화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달러화와 유로화에 이어 주요 국제통화로는 인정받을 것으로 봤다.

박 연구위원은 "위안화는 국제통화로서의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인 만큼 중국 경제가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보이는 2030년대 이후에는 주요 국제통화로서의 위상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중심통화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 간 교역액이 막대하다"며 "중국과 아시아 국가가 협력해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면 아시아 국가들도 달러를 보유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아시아는 일본보다 중국과의 교역이 많기 때문에 엔화 또는 달러화 블록에 비해 위안화 블록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에서 미.중.일 3개국 간 통화주도권 경쟁이 전개되고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한국 기업도 결제통화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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