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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살리기 총력전…민·관 116조 투입

설비투자 91조·유망 R&D 7조…무역금융도 16조 확대

2015-07-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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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침체의 늪에 빠진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116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내년까지 민간 설비투자에 91조원이 투입되고, 유망 R&D 분야 육성에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6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무역금융 확대에도 16조2000억원이 공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출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부진한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주력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제조업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올해 목표인 무역 1조달러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일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사전브리핑에서 "올해 들어 수출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반기 무역규모가 4913억달러에 불과하다"며 "세계경기 둔화와 저유가, 엔저, 유로화 약세 등 구조적인 요인들로 무역 1조달러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공장의 신설과 증설 등을 포함해 주력품목의 주요 설비투자에 기업 자금 91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등 주력 상품의 핵심기자재 수입 관세 감면을 확대하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보다 쉬워질 수 있도록 지원에 힘을 쏟는 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해 시장성이 높은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등 차세대 유망품목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는 추가로 6조8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중소·중견 기업들의 무역금융과 마케팅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무역금융 확대에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16조2000억원이 지원된다.
 
해외전시회 지원, 대기업 해외유통망 활용 등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온라인 특별할인전도 8월과 11월에 열릴 예정이며, 중국 칭다오 등 8곳에 기업-개인 간 전자상거래 공동 물류센터가 확대 된다. 알리바바 티몰 내 한국관도 60개에서 100개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신흥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품인증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이밖에도 해외 생산거점 활용을 위한 베트남 해외공동물류센터, 멕시코 금형기업 진출지원센터가 내년 중 문을 열고 우즈벡, 중미 6개국 등 역내시장 진출이 가능한 거점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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