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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후중

(기업탐방)‘보톡스’ 넘어 세계 제패 노린다

(블루칩을 찾아서)⑭메디톡스-국내 보툴리눔 제제 유일 기업

2009-06-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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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보톡스’로 널리 알려진 보툴리눔 독소 제제를 이용한 의약품인 ‘메디톡신’으로 생산 3년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이 있다.


충북 청원 오창에 위치한 ‘메디톡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의약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로, 20여년간 축적한 기술로 생산한 ‘메디톡신’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30여 국가에 판매중이다.


메디톡스가 만든 ‘메디톡신’은 동물의 사체 등에서 보툴리눔균이 뿜어내는 맹독성 신경마비 독소를 정제해 약품으로 만든 것인데, 미국 엘러간사가 만든 ‘보톡스’라는 상품이 잘 알려져있다.


이 기업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70년대 미국에서 들여온 보툴리눔 균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금은 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 균주가 없이는 보툴리눔 제품을 생산하지 못해 국내에는 경쟁자가 없다.


보툴리눔 균주는 생물학 무기로 전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돼 국가간 이동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6개의 회사만이 보툴리눔 독소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최근 세계 최초로 균체 배양시 동물성 배지를 배제하고 안정화 제제로 쓰던 알부민을 사용하지 않는 데다 상온에서 보관가능해, 위험성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정현호 대표이사는 “이미 연구단계는 끝났고 2014년 실용화 양산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양산 후에는 연 매출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 독소 제제 시장은 제한된 업체만 참여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아, 지난해 메디톡스의 매출 101억원 중 영업 이익은 44억원, 순이익은 48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170억원, 내년에는 2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보툴리눔 독소 제제 한 가지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커온 이 회사는 집중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있는 반면, 한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제품 다양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대표는 “보툴리눔 제제를 주력으로 하면서 좋은 생물학 제제, 특히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안티에이징 분야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향후 기타부분이 회사 상품 포트폴리오의 50%까지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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