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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노무라證 “韓,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금리인상”

원화약세+기준금리 인하..경제 회복 빨라

2009-07-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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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중 기준금리를 가장 앞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탈출하고 있는 한국이 오는 11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화 약세와 뛰어난 기술력이 한국의 수출 선전을 이끌었고 이에 더해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가 한국 경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이 한국 경제의 약진을 뒷받침했다"며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2%로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왔다.

 

원화 약세와 경기부양책,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로 한국경제는 지난 1분기 전분기 대비 0.1% 성장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성장을 한 주변국들과 달리 선전했다. 

 

지난해부터 달러 대비 27% 하락한 원화 약세 현상 역시 한국 경제의 조속한 회복에 도움이 됐다.

 

원화 약세로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산 자동차와 TV, 핸드폰 등이 한국의 수출을 이끌었다.

 

실제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전월 대비 17%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권 연구원은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 성장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저금리 정책 유지가 자칫 과도한 대출로 이어져 자산 버블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책 시행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올해 말 기준금리를 3%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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