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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

(전망)협상결렬 쌍용차, 어디로?

완전청산 가능성 점차 커져

2009-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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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쌍용차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로선 청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협력업체와 평택 지역경제의 타격이 우려된다.

 

사측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지난 2일 협상결렬을 선언하면서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내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기업 정리의 수순으로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계획안이 제출되면 현재 법정관리중인 쌍용차는 법원의 판단을 거쳐 자산 등의 매각절차를 밟아 청산의 길을 가게 된다.

 

법원은 청산가치가 기업 계속 유지가치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청산결정을 하게되고, 채권자의 80%가 이를 받아들이면 쌍용차는 자산과 공장설비 등의 매각절차에 들어간다.

 

매각이 끝나면 그 대금으로 평택공장 담보 채권 2380억원, 임직원 임금 미지급 500억원, 협력업체 미지급 3000억원 등을 갚아야 한다. 사측은 현재의 보유자산을 팔면 이들 부채를 갚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채권단이 생각하는 방식은 좀 다르다. 채권단은 완전 청산 뒤 빚잔치를 하는 것보다는 우량자산은 남기고 회사를 재탄생시켜 새로운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주장한다.

 

투자자의 구미에 맞게 회사를 정리한 뒤 매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자동차업종의 위기 상황에서 쌍용차 인수에 매력을 느낄만한 투자자가 과연 있겠느냐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대화로 평화적인 사태 해결이라는 전망은 점차 힘을 잃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완전청산 가능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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