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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현대산업개발, 3분기 자체사업 '방긋' 토목 '우울'

토목전문가 영입 등 노력에도 발주량 감소로 부진

2015-11-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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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산업(012630)개발이 3분기 자체사업 분야의 호조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룬 가운데 토목 분야에서만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산업개발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자체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3% 증가한 9756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023억23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108억5200만원 대비 거의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자체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460억4900만원)보다도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자체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0.3%에서 59.1%로 6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토목분야 매출은 2845억7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4129억5600만원 대비 3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 143억6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일반건축, 토목, 외주주택, 자체사업 등 건설부문 중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토목분야가 유일하다. 
 
현대산업개발은 토목분야 육성을 위해 지난 2월 토목분야 전문가인 김정기 전 현대엔지니어링 전무를 인프라환경·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하고, 3월에는 '토목·플랜트사업본부'에서 '인프라환경·플랜트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올 들어 대규모 국책사업 발주가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국내와 해외토목 총괄담당을 지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에서는 인프라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3분기 토목 분야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5월 현대산업개발이 준공한 부산항대교 전경. 부산항대교는 올해 대한토목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토목 구조물' 대상을 받았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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