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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새길 뚫리는 구리·남양주, 주택시장 '함박웃음'

지하철 연장에 서울세종고속도로까지…교통호재에 주택시장 상승세

2015-11-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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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분양시장 불모지로 여겨졌던 수도권 동남부가 잇따르는 대형 교통호재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수도권 남부나 서부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지하철 개통 확정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지면서 구리와 남양주 등을 중심으로 신흥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794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S1블록 자연&e편한세상 자이'는 7452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9.38대 1로 전타입 당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전용 59㎡는 13.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산신도시는 지난 4월 경기도시공사의 첫 공공분양 '자연&e편한세상'과 '자연&롯데캐슬'이각각 4.41대 1, 3.2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한데 이어 100% 계약을 완료했다. 또한, 9월 진행된 첫 민간분양인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도 평균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다산신도시 S1블록 '자연&e편한세상 자이' 견본주택 모습. 지난 4월 첫 분양 이후 다산신도시에서 속속 분양이 이어지고 있고,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며 순위 내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 뿐 아니라 인근 구리나 별내 등도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 달 청약을 진행한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는 272가구 모집에 7702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28.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보다 앞선 9월 구리 갈매지구 마지막 민간분양단지로 공급된 '갈매역 아이파크'도 갈매지구 내 최대 청약자가 몰리며 최고 33.67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필용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 사업단장은 "다산신도시의 경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기존 도로를 이용해 강남과 잠실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면 2호선과 5호선, 분당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을 통해 서울 각지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등 추가 교통호재도 풍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수도권 전세난에 대형 교통호재가 속속 이어지면서 분양시장 뿐 아니라 기존 주택시장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인근 지금동 한화꿈에그린 전용 85㎡는 올해 초 3억4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달에는 3억7500만원으로 3500만원 가량이 훌쩍 뛰었다. 또, 별내신도시 모아미래도 85㎡ 역시 같은 기간 3억6000만원에서 3억9000만원으로 3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기존 교통망 뿐 아니라 풍부한 개발 호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는 지난해 서울 강동구와 연결되는 암사대교 개통에 이어 2017년 구리~포천 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또, 그동안 병목구간으로 정체가 심했던 남양주 강변북로 초입 기존 도로는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되고, 최근 서울(구리)~세종 고속도로 사업 추진이 발표되는 등 교통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4호선 별내신도시 연장 및 8호선 연장노선 등 지하철 교통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별내신도시 B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도권 동북부의 경우 지하철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곳인데, 서울 노원에서 4호선이 연장되고 강동구에서 8호선까지 이어지면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라며 "이번에 세종시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건설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개통된 구리암사대교. 구리암사대교 개통으로 서울 중랑은 물론, 경기 구리와 남양주의 한강 이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사진/뉴시스
 
한편, 수도권 동북부는 구리시가 월드디자인시티 추진을 이해 내년 예산을 늘리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서강대 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 남양주시 양정역세권개발 등 지역 내 개발호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의  관심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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