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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

네이버, 사진메신저 스노우 흥행조짐…'카카오' 쨉과 대조

앱 마켓 다운로드 상위 랭크…이르면 상반기 중 수익모델 구축

2016-01-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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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035420)(네이버)가 사진메신저 서비스 '스노우(SNOW)'를 출시하고 초반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카카오(035720)도 지난해 사진메신저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저조한 이용률 탓에 9개월만에 서비스를 접었다. 이에 네이버의 사진메신저는 어떤 성과를 발휘할지 주목받고 있다.
 
스노우는 네이버가 모바일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자회사 캠프모바일에서 개발했다. 현재 네이버는 캠프모바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캠프모바일이 만든 스노우가 젊은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현재 iOS 마켓에서는 전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구글 플레이에서는 전체 무료 앱 순위 30위, 사진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앱 내 수익모델이 구축돼 있지 않아 매출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네이버가 스노우를 선보이기 전 카카오도 '쨉(Zap)'이라는 사진메신저 서비스를 출시했었다. 젊은층을 타겟으로 지난해 1월 출시된 쨉은 낮은 이용률 탓에 출시 9개월 만에 서비스가 종료했다. 단순히 사진과 텍스트를 합성해 보내는 메시징 기능이 이용자들에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쨉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스노우는 카카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사진 꾸미기' 기능을 강화했다. 또 계속해서 이용자 반응을 파악해가며 기능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스노우는 이용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진 촬영 시 카메라가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재밌는 스티커가 합성된다. 생일축하 관련 스티커를 선택하고 사진을 찍으면 생일모자가 이용자의 머리 위에 씌워지는 식이다. 이를 통해 촬영한 사진을 앱 내 친구들에게 메시지 형식으로 전달 할 수도 있다. 1초에서 10초까지의 시간을 설정하고 사진 메시지를 보내면, 친구가 읽은 뒤 사진은 자동으로 사라진다.
 
스노우는 미국 102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Snapchat)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스냅챗의 오마주로 볼 수 있다"며 "스냅챗을 아시아권 이용자들의 정서에 맞는 서비스로 새롭게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노우는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다듬어 나가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중 새로운 기능들을 도입하고, 수익모델도 구축해 본격적인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의 사진메신저 '스노우'가 젊은층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앱 화면 갈무리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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