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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조성진 LG전자 사장 "정수기·냉장고 융복합으로 100% 성장"

첫 타깃으로 인도 정수기 시장 설정…국내도 코웨이에 도전장

2016-02-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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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퓨리케어 정수기,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얼음정수기 냉장고와 같은 '융복합'이 사업 전략의 핵심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정수기와 냉장고 모두 지난해 대비 100% 성장한 판매량을 달성하겠다."
 
LG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조성진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사장)이  '융복합'을 글로벌 가전시장 공략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 사장은 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퓨리케어 정수기·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정수기와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을 합한 융복합을 사업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컴프레서 등 냉장고 기술을 정수기에 적용하는 등 두 제품은 연관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2014년 정수기와 냉장고 사업을 단일 사업부로 통합한 LG전자는 그동안 얼음정수기 기능을 갖춘 냉장고와 냉장고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정수기 등 쌍방향 융복합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의 반응을 살폈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정수기의 회생방안이기도 했다. 또 냉방뿐만 아니라 난방·공기청정·제습 등의 다기능을 갖춘 4계절용 에어컨 등 다양한 융복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공개한 퓨리케어 정수기와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앞세워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첫 타깃은 인도 정수기 시장이다. 인도는 물이 식음료용으로 적합치 않아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많고, TV와 냉장고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터라 자신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2만대의 정수기를 판매한 LG전자는 올해 퓨리케어 정수기를 내세워 7만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부사장)은 "현재 인도에서 정수기를 생산하며 현지 정수기 제품들 중 상위 5%의 가격대에 해당하는 50만원대로 판매하고 있다"며 "상위 5% 가격대 시장에서 퓨리케어 정수기의 가격이면 7만대를 판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도를 시작으로 연내 태국·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고 중남미와 중동 등은 올해 테스트 마케팅으로 시장의 수용도를 지켜본 뒤 내년에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가 최강자로 있는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는 100만 계정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코웨이 등 정수기 전문업체들과 LG전자는 전략 방향이 다르다"며 "전문 매니저의 철저한 정수기 사후관리를 통해 LG의 브랜드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매니저는 1300명 수준이며, 조만간 100만 계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LG전자는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대형 냉장고가 보급된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한국·미국·중국 등 대형 냉장고를 쓰는 시장에는 정수기와 결합된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중점적으로 판매한다"며 "아직 대형 냉장고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동남아 등 성장 시장에는 우선 정수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퓨리케어 정수기는 온수에도 물탱크가 필요 없는 직수형으로, 인버터 컴프레서와 IH 기술을 활용한 '순간온수 플러스' 기능을 탑재했다. 저수조가 있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소비효율을 35% 이상 높였으며 40℃·75℃·85℃ 등으로 수온을 조절할 수 있다. 냉정수기는 이번주, 냉온정수기는 3월 중 출시된다.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와 '더블매직 스페이스', '세미빌트인' 등 냉장고 3종도 공개됐다.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883리터 상냉장·하냉동 타입으로, 블루투스 스피커가 냉장고 상단에 탑재돼 스마트폰·태블릿 등과 무선으로 연결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3월 중 출시되며 출하가는 750만원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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