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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코스피, 금통위+만기 경계감에 '일보후퇴'

기관, PR 중심으로 5368억원 매물 쏟아내

2009-09-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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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주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선물옵션동시만기('쿼드러플위칭데이') 경계감에 하루만에 재차 뒷걸음질쳤다. 한화그룹관련주들이 대우건설 인수설에 휘말려 급락세를 보였고, 현대차와 LG전자 등 기존 주도주들도 크게 되밀렸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2포인트(0.74%) 내린 1607.77포인트로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에 상승 출발했지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1610선 아래로 되밀렸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낸 점도 부담이 됐다.
 
개인이 4513억원 순매수를 지수 하락을 막았지만 역부족. 외국인은 103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4거래일째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537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투신이 3919억원, 연기금이 880억원의 매물을 순수하게 풀어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각각 467계약과 3356계약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 매무를 부추겼다.
 
프로그램거래는 차익 1485억, 비차익 1213억 등 전체적으로 269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지수가 2.97% 떨어졌다. 증권(-1.89%), 섬유의복(-1.87%), 운수창고(-1.59%), 보험(-1.57%)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금값 랠리에 힘입어 비철금속주가 강한 상승세를 펼친데다 POSCO 역시 자회사인 POSCO건설의 상장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인 영향에 철강금속업종지수는 1.88% 상승했다. 의료정밀(+1.07%), 유통(+0.96%), 통신(+0.77%) 업종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장을 주도했던 대형 IT주, 자동차주, 발광다이오드(LED)주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낙폭이 컸다.
 
LG전자(066570)가 3분기 실적은 양호하나 4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외국계 분석에 7.96%(1만1500원) 급락한 13만3000원으로 되밀렸다.
 
현대차(005380)(-5.78%), 현대모비스(012330)(-2.40%), 기아차(000270)(-6.21%) 등 현대차 3인방에도 차익실현성 매물이 몰렸다. 
 
LG이노텍(011070)(-6.56%)과 삼성전기(009150)(-4.23%) 등 대형LED주 역시 4~6% 내려 장중 저점에서 거래를 마무리됐다.
 
신종플루관련주도 급락했다. 국제약품(002720)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녹십자(006280)가 2.71% 밀려났다. 연일 상한가 행진을 펼쳤던 파루(043200)가 11거래일 만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전날 유무상증자 발표가 랠리를 찬물 역할을 한 것.
 
한화(000880)가 대우건설 인수설이 불거지며 장중 하한가까지 미끌어졌다가 결국 8.49% 하락 마감했다. 한화(000880)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한화 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주가가 단숨에 회복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6.65포인트(-1.26%) 내린 520.20포인트로, 나흘 만에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5.31%)와 코미팜(041960)(-2.52%), 소디프신소재(036490)(-3.40%), 태웅(044490)(-2.50%)이 2~5% 내렸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LG전자, LG화학, 현대차 등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주들이 급락했다"며 "이는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다음 주 기관의 윈도드레싱과 배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현재 증시를 지지하고 있는 국내 기관의 선물 매매에 주목하며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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