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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70억6000만달러…47개월째 흑자 행진

'불황형 흑자' 구조 여전…서비스수지 적자규모 확대

2016-03-02 14:36

조회수 : 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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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경상수지가 7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2년 3월 이후 4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최장기간 흑자 기록이다.
 
하지만 이 같은 흑자 흐름은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데 따른 '불황형 흑자' 구조여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1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7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7개월 연속 흑자 행진으로, 규모로 보면 지난해 12월(73억8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1억1000만달러로 전월(106억8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달에 이어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크면서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1월 상품수지 수출은 379억달러, 수입은 297억9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은 2010년 2월(313억6000만달러) 이후, 수입은 2009년 11월(292억60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신병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상품 수출은 2014년 7월 전년동월대비 감소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 1월에는 중국 등 신흥시장국 수요 부진, 국제유가 하락, 철강 제품 등의 단가 하락, 가공 및 중계무역의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는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1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9억달러로 전월(-17억달러)에 비해 2억달러 가량 늘었다.
 
서비스수지 중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흑자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수지가 악화되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또 여행수지도 8만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1월 64억8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억달러로 전월(36억5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전월(22억4000만달러)보다 줄어든 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신병곤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6년 1월 국제수지(잠정)'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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