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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브라질펀드 수익률 고공행진에도 전문가들 "환매 서둘러야"

고수익률 '경계경보'…"재정건전성 실마리 찾기 어려워"

2016-03-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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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 16.22%'
 
브라질주식형펀드가 최근 1개월과 연초 이후 거둔 평균수익률이다. 연초 이후 10% 넘는 손실을 나타낸 전체 해외주식펀드와 대조적이다. 하지만 화려한 수익률은 경계하고 환매에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평균 10.0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주식형펀드가 15.91%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손실을 냈다. 일본주식형펀드(-12.01%)와 미국주식형펀드(-5.85%)가 뒤를 잇는다.
 
반면 일명 러브펀드로 불리는 브라질주식형펀드와 러시아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각각 16.22%, 6.57%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더 높다. 각각 19.14%, 10.02%로 두자릿수 성과를 기록한 결과다.
 
개별펀드로 살펴보면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절반은 브라질주식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브라질업종대표펀드는 최근 1개월 24.36% 수익률을 기록했고 KB자산운용과 JP모간자산운용의 브라질펀드가 각각 1개월 각각 17.86%, 16.10%를 기록하며 수익률 선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익률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서둘러 환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긴 그림에서 보면 여전히 원금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훨씬 많을 것이란 지적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라질 증시에 대한 극단적 공포심리가 한 단계 정도 완화된 것으로 보면 된다. 정권교체와 관련한 심리적 기대감에 따른 증시 반등은 통상 시기적으로 제한된다"며 "일부 되돌림이 오기 전 교체 매매로 대응하거나 서둘러 환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브라질 증시가 원자재 반등에 힘입은 관련 국가 증시 가운데 너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된 브라질 실물지표가 모두 비관적인데다 이들 대부분이 당분간 쉽게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는 평가다.
 
실제 이달 들어 브라질 금융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랠리가 시장된 주식시장은 지난 마지막 거래일 50038.37을 기록, 이달에만 15% 가까이 오르며 연중 저점(1월20일 37046.07) 대비 30% 가량 급등했다. 달러당 3.6헤알까지 내려온 환율 역시 작년 말 대비 9% 넘는 절상을 기록, 연 저점보다 약 13.7% 올라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강한 모습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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