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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경기침체로 에너지소비 11년만에 감소

상반기 실물경제 '빨간불'..산업용에너지 소비 줄어

2009-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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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중 에너지소비는 1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산업활동이 줄어들며 산업용 에너지소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2%감소했다.
 
17일 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은 올 상반기중 에너지소비는 9131만 TOE(석유환산톤, Ton of Equivalent)으로 전년동기대비 2.9%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1억3212만TOE를 기록했던 지난 1998년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던 에너지소비는 1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에너지 소비는 지난 1999년 1억4306만 TOE를 기록, 증가세로 돌아선후 2000년 1억4985만 TOE, 2002년 1억6045만 TOE, 2005년 1억7085만 TOE, 2008년 1억8288만 TOE 등 매년 증가세를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중 에너지 소비감소는 공장 가동과 화물운송 등에서 소비되는 벙커C유, 경유 등의 산업용 에너지는 실물경기가 얼어붙으며 수요가 급감했고 불황의 여파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산업용 전력사용도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에너지소비의 57%와 22%를 차지하는 산업부문과 가정·상업부문의 소비가 지난해보다 각각 3.2%, 4.6% 줄어든 5200만TOE, 1980만 TOE에 그치며 소비감소를 주도했다.
 
상반기중 에너지 수입량은 수요가 감소하며 열량기준 수입량은 1억2540만TOE에 그쳐 지난해보다 1.3% 줄었다.
 
수입금액은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지난해 절반 수준인 배럴당 51.7달러 수준으로 하락해 전년동기대비 42.3%가 급감한 407억달러를 기록했다.
 
추진단은 올 하반기에도 에너지소비 감소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응하기위해 수요관리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현행 자발적인 에너지절감 협약(VA)제도는 기업과 정부가 에너지 절감목표를 설정한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벌칙을 부과하는 '에너지탄소 목표관리제(NA)'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부터 건축 연면적 1만제곱미터(㎡)이상 건물의 공공기관 8000여개에 대해 에너지소비량을 최근 2년간 평균 소비총량 이하로 유치토록 한 공공기관 에너지소비총량제를 강화해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실적을 보인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5%의 강화된 절감목표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밖에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체와 건물에 대해 에너지 관리자를 의무적으로 선임토록하고 부처별 에너지절약 할당량을 관리하는 목표관리제도 내년부터 시행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소비대책과 기온변호가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결국 경기침체로 공장가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는 하반기부터는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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