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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백복인 사장 '배임수재 혐의' 구속영장 청구

광고대행사 대표 등 5명 구속 기소

2016-03-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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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KT&G(033780) KT&G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백복인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이날 백 사장에 대해 배임수재와 증인도피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 사장은 마케팅 실장과 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A사로부터 광고대행사 선정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55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3년 민영진(58) 전 사장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중요 참고인을 외국으로 도피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백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9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지만, 백 사장은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광고대행업체 J사 김모 대표와 박모 전 대표, L사 김모 대표, A사 권모 대표를 각각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김모 KT&G 브랜드실 팀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팀장은 김 대표 등이 광고대금을 과다 청구하는 등 수법으로 빼돌린 법인자금 중 일부인 9700만원 상당을 3회에 걸쳐 전달받은 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9일 김 대표 등을 구속한 후 이들의 횡령 규모와 KT&G와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으며, 현재 카드업계와 한돈업계의 연루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KT&G의 거래업체 10여 곳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사옥을, 이달 17일에는 카드사 간부와 한돈업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백 사장의 전임자인 민 전 사장은 배임수재·뇌물공여 등 혐의로 지난 1월5일 구속 기소됐으며,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백 사장에 대한 사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신문)는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18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광복70년 대한민국 미술축전 태극기와 나' 개막식에서 백복인 KT&G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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