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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비거주자역외NDF, 작년 4분기 이후 최대 순매도

일일 외환거래량 리먼前 수준 회복 '한걸음 더'

2009-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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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3분기 중 비거주자들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제 금융시장 안정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량도 지난 분기보다 소폭 올라, 작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09년 3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분기 중 비거주자들의 역외 NDF 거래는 195억60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14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은 8월중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NDF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가 9월 중 글로벌 미 달러화 약세,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확대 등으로 비거주들의 순매도 규모가 142억달러로 크게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거주자들의 역외 NDF 총거래 규모는 일평균 44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48억2000만달러에 비해 7.1% 감소했다.
 
지난 분기 환율의 변동성은 전분기보다 더 안정된 모습이었다.
 
3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과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8.40원과 6.30원으로 전분기의 17.10원과 10.10원에 비해 상당폭 축소됐다.
 
특히 9월중에는 일중 변동폭과 전일대비 변동폭이 각각 6.70원, 5.60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리먼사태 이전인 8월의 일중 변동폭 6.90원과 전일대비 변동폭 4.80원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승호 한은 국제국 외환시장팀 차장은 "8월부터 환율의 변동성은 크게 줄었고 9월 환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환율에 충격을 준 수준을 아니다"며 "외환시장이 큰 요동을 보이지 않은 채 조용히 리먼사태 이전으로 회기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환율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외환 거래량도 늘어났다.
 
3분기 중 은행간 시장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19억1000만달러로 전분기 214억7000만달러보다 2.0% 증가하면 지난해 리먼사태 이전인 8월 235억달러 수준에 한층 더 근접했다.
 
상품종류별로는 외환스와프 거래가 109억8000만달러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현물환 58억5000만달러, 통화스와프 등 기타파생상품 45억8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3분기중 수출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41억달러로 전분기와 같았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급감했던 조선·중공업체의 해외수주의 부진이 올해 3분기 중에도 지속되면서 이들 기업들의 환헤지 수요가 증가할 유인이 크지 않았던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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