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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SKC 재무구조 개선…소재 신사업 '탄력'

부채비율 130% 이하로…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긍정적'

2016-06-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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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C(011790)의 부채비율이 최근 130% 이하로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필름사업 침체로 임직원 희망퇴직까지 단행한 SKC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 중인 반도체·헬스케어 소재사업에 탄력이 붙을 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C의 지난 5월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2%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37%에서 올 1분기 135%로 소폭 하락한 뒤 2분기 들어 탄력을 이어받아 부채비율을 대폭 줄였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규모도 1분기보다 700억원 가까이 줄고, 이자보상배율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 미쓰이화학과의 합작법인 MCNS에 '시스템 하우스' 등 자산을 양도하면서 차입금이 감소하고, 물적분할 사업에 대한 자산처분이익 등으로 자본이 대규모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2011~2012년에는 8000억원대의 증설 투자가 이어지며 잉여현금흐름이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대규모 투자도 일단락되면서 차입금 상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SKC 울산공장 전경. 사진/SKC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SKC는 부채비율이 지난해보다 2%포인트 줄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2.3%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자비용비율은 2014년 40% 이상에서 지난해 3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수익성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재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증설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해도 금리인하 추세라서 이자비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상황 개선은 SKC의 신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C는 국내 기업과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중국에 반도체 공정용 웻 케미칼(Wet Chemical)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달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소재인 CMP 패드 공장 증설을 결정하면서 월 생산규모를 현재 1000매에서 연내 6000매 수준으로까지 늘리기로 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일 SKC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단기 신용등급 전망은 A2를 유지했다. 평가사 관계자는 "물적분할된 MCNS로 산화프로필렌(PO), 프로필렌글리콘(PG)가 계속 공급되면서 수직계열화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화학부문 호조와 자회사 흑자전환 등을 바탕으로 연결기준 연간 EBITDA 창출 규모는 3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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