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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펀드매니저에게 듣는다)교보악사자산운용 CIO 데이비드 탄(David Tan)

"두바이쇼크? No, 오히려 매수기회"

2009-11-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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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두바이쇼크? 아니다, 현 조정은 반가운 매수기회가 될 것이다"
 
두바이사태로 주가가 하룻새 4%이상 급락하면서 과거 금융위기에 대한 악몽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데이비드 탄(David Tan) 교보악사자산운용 CIO는 "이는 지나친 우려와 민감한 반응일 뿐 현 조정은 오히려 환영할만한 매수기회"라고 말했다.
 
두바이사태로 한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며 피해규모가 정확히 파악된다면 시장은 곧 냉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지금 조정은 시장이 건강하다는 증거며 향후 시장은 경제상황 호전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출기업이 강한 한국은 글로벌 경제회복에 따른 수혜로 기업실적 호전은 지속될 것이며 코스피지수 또한 내년 1800~1900선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유망업종으로 그는 " IT와 자동차섹터가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을 극복하고 여전히 주도주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IT와 자동차는 구조조정을 통해 튼튼한 재무구조가 갖췄고 R&D부문에 투자하면서 지속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춘 만큼 원화강세에 따른 부담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것.
 
이어 "중국시장의 성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관련 내수주에도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두바이발 쇼크로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난주 급락은 두바이사태로 피해상황이 정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때문이다. 하지만 펀더멘털은 견조하고 한국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극히 제한적이고 간접적이다.
 
실제로 우려되는 섹터가 은행과 건설무문인데 건설은 중동에서 수주받은 물량 대부분이 두바이가 아닌 아부다비에서 나온 것이다. 이외에도 한국건설사들은 타지역에서 수주받은 부분이 많기때문에 부정적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은행도 마찬가지다. 현재 유일하게 두바이에 노출된 곳은 우리금융이지만 그 규모가 700만달러 수준으로 우려할만한 수준이 못된다. 다만, 아시아 은행 중에서는 HSBC와 SC은행의 익스포져가 예상되는데 이는 살펴봐야 할 것이다.
 
- 그렇다면 지금 조정을 매수기회로 봐도 될까?
 
▲ 두바이발 피해규모가 어느정도인지 파악될 때까지는 조금 기다려봐야 겠지만 맞다. 지금 조정은 장기적 관점에서 볼땐 환영할만한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
 
동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두바이로 인한 피해상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진다면 시장은 이내 곧 냉정을 되찾을 것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이번 사태로 급하게 매물을 내놓는 등의 포지션의 변화는 없었으며 장기적으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 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는 50~60% 이상 올랐지만 이는 걱정할만한 상승이 아니다. 무엇보다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시장이 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생산을 보면 9월 11%를 기록했고 7월부터는 이미 플러스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수출의 경우 지난10월 이미 바닥을 통과했으며 장기성장트렌드를 구축했다. 
 
따라서 한국의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7.6%, 2010년 경제성장률은 5.1%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업실적 역시 내년 1분기에도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 연말에는 1600~1700선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1800~1900선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는.
 
▲ 우선 경제가 회복은 하되 그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점과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출구전략이 먼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다. 또 국내의 경우 가파른 원화강세도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강세가 변수라면 이에 영향을 받았던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고 이들 업종이 주도주의 역할을 놓진 않을 것이며 IT와 자동차섹터의 강세는 일시가 아닌 장기트렌드가 될 것이다.
 
이들 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튼실한 재무구조를 갖게 됐고 R&D부문에 투자를 많이 해왔으므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또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IT와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화강세는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
 
또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발 모멘텀이다. 중국에 대한 한국수출의 비중은 약 28%를 차지하고 있고 그 대부분이 내구소비재들이다.
 
이 가운데 IT섹터가 28~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는 14%정도다. 따라서 향후 중국내수경기회복에 따른 수혜로 한국 수출기업은 더 성장할 것이다.
 
-중국시장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그렇다면 관련 내수주도 유망한가.
 
▲ 중국시장의 성장스토리는 가짜가 아니다. 중국의 성장은 견고하며 이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자본부터 시작해서 현재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내수주가 많은 수혜를 입을 것이다.
 
-펀드투자자들에게 조언 한다면.
 
▲ 우선 단일 시장또는 종목을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기 떄문에 분산투자차원에서 시장에 접근하길 권한다.
 
펀드투자에 있어서는 우선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펀드에 대한 특징 등 여러가지 요소를 미리 살펴봐야 한다. 또 미래를 위한 투자인만큼 단시간에 수익을 내는 게임이라는 생각보다는 워렌버핏처럼 장기적으로 투자를 조금씩 늘려가는게 현명하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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